[뉴욕 = 장도선 특파원] 크립토재킹에 사용되는 악성 소프트웨어 개발 등 사이버 범죄 연루자에게 미국 법원이 20년 징역이라는 중형을 선고했다고 코인데스크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법무부 발표를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미국 법원은 사이버 범죄조직 베이럽(Bayrob)의 리더인 루마니아 국적의 보그단 니콜레스쿠와 공범 라다 미클라우스에게 각기 20년형과 18년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송금 사기, 돈세탁, 신분 도용 등 21개 서로 다른 기소 항목에서 유죄로 밝혀졌다.
두 사람은 또 타인의 PC에 악성 코드를 설치해 암호화폐를 채굴한 뒤 탈취하는 범죄인 크립토재킹에 사용되는 악성 소프트웨어도 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크립토재킹을 통해 비트코인과 모네로를 채굴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럽의 또다른 조직원 티베리우 다네트는 지난해 11월 8개 기소항목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고 내년 1월 8일 그에 대한 선고가 있을 예정이다.
2007년 결성된 베이럽은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를 기반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사이버 범죄를 자행했다. 미국 검찰의 기소장에 따르면 베이럽의 사이버범죄로 40만대 넘는 컴퓨터가 피해를 입었고 최소 400만달러가 탈취당했다. 또 이 범죄 조직은 피해자들의 컴퓨터에 암호화폐 채굴 소프트웨어를 불법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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