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9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세가 강해지며 마감했다. 장중 하락 종목 수와 낙폭이 모두 증가했다.
톱10 중 9개가 하락했으며, 톱100 중 80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반적인 하락세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7399.45달러로 2.11% 내렸다.
이더리움 1.90%, XRP 3.11%, 비트코인캐시 2.58%, 라이트코인 2.03%, EOS 3.89% 등 모두 낙폭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006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66.7%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장중 하락세로 전환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2월물은 130달러 하락한 7330달러를, 1월물은 150달러 내린 7370달러, 2월물은 거래가 없고, 원월물인 3월물은 15달러 내려 7585달러를 기록했다.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CME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잔고가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큐 애널리틱스는 CME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잔고가 최근 6개월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면서 연말을 앞둔 트레이더들의 거래 중단 가능성을 제기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인 하락세로 출발했다. 주요 코인 대다수의 낙폭이 증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장중 7500 선에서 횡보를 이어가다가 오후 들어 하락세가 강해지며 7400달러 아래로 내려갔고, 거래량은 170억달러 수준으로 증가했다.
코인스피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3일 동안 7388달러에서 7600달러 사이 좁은 거래 범위에서 가격 다지기를 계속하고 있는데, 7600달러 수준에서 기술적 저항에 직면한 후 7550달러에 근접할 때마다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이날도 7550달러에 근접하다가 거래량 증가와 함께 가격이 7300 선까지 후퇴하는 현상이 다시 나타났다.
한편 블룸버그는 주요 암호화폐들 중 바이낸스코인과 비트코인이 올해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바이낸스코인은 2019년을 6.16달러에서 시작해 15.69달러로 154% 상승했고, 3742달러에서 올 한 해를 출발했던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7537달러로 101% 가격이 오르며 바이낸스코인 다음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38%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0.40%, S&P500은 0.3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