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인턴기자] 한국은행이 이달 23일까지 디지털 화폐 및 암호자산 관련 전문연구원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10일 ‘2020년도 한국은행 박사급 연구인력(종합기획직원) 채용 안내’ 공고를 통해 ‘지급결제 분야의 디지털 혁신 연구’ 전문가를 1명 고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전문가는 금융결제국에서 디지털 화폐 및 암호자산에 대한 기술 연구를 진행한다. 또 분산원장기술을 활용한 지급결제 시스템 관련 연구를 맡게 된다.
이같은 채용 공고가 나오자 업계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해외 은행들처럼 디지털 화폐 발행을 계획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 중국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발행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말 선전에서 시험적으로 운영하고 내년엔 쑤저우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프랑스 중앙은행도 내년에 CBDC를 시범적으로 운영, 페이스북의 ‘리브라’에 대항하겠다고 밝혔다.
IBM이 지난달 26일 중앙은행 싱크탱크 OMFIF(공적통화금융기구포럼)와 함께 각 국 중앙은행 23곳을 대상으로 CBDC에 대해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3곳의 중앙은행 중 73%가 5년 이내에 CBDC가 발행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홍경식 한국은행 금융결제국장은 지난 달 29일 한 행사에서 “한국은 지급결제 인프라가 선진적이고 다양한 지급수단이 있어 CBDC를 발행할 필요성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 때문에 한국은행이 CBDC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해당 전문가 채용을 시작으로 한국은행의 CBDC 행보가 어떻게 진행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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