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중요한 심리적 저항선 7600달러 돌파에 거듭 실패하면서 7000달러선을 향한 하락 위험에 직면한 것으로 지적됐다.
1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4일 중 3일에 걸쳐 장중 7600달러를 넘어섰지만 7600달러 위에 자리잡는 데 실패했다. 특히 9일에는 장중 7440달러에서 7666달러까지 전진, 기대감을 키웠지만 결국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2.4% 하락 마감했다.
비트코인의 7600달러 돌파 실패는 시장 분위기가 여전히 상당히 약하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7000달러를 향한 추가 하락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을 낳는다.
4시간 차트(위 왼쪽)는 비트코인이 상승형 추세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11월 25일 기록한 6개월 저점으로부터의 조정 반등이 끝났음을 확인해준다. 상대강도지수(RSI)가 50 아래로 후퇴, 약세 영역에 재진입한 것도 비트코인의 향후 하방향 가능성을 지지한다.
일간 차트(아래) 상황도 부정적이다. 비트코인은 전일 약세 ‘아웃사이드 데이(outside day)’ 캔들 패턴을 만들어냈다. 이 패턴은 시장이 낙관적 분위기에서 출발해 부정적 흐름으로 마감될 때 형성된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24시간 안에 7087달러 지지선(12월 4일 만들어진 역 약세 해머 패턴 저점)까지 하락할 위험이 있으며 7087달러가 붕괴되면 최근 저점 6500달러가 노출될 것으로 내다본다.
반면 비트코인이 11월 29일 고점인 7870달러 위로 올라서면 고점이 낮아지는 약세 구도를 무효화시키고 단기 추세의 강세 역전을 확인해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7666달러에서 하락하는 과정에서 매도 물량이 11월 27일 이후 가장 많았다는 점에서 가격 반등에 힘이 실리려면 강력한 매수 물량의 뒷받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비트코인은 뉴욕시간 오전 10시 59분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3.33% 내린 7281.25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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