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A: 2019 – 12 – 9
[글 = 토니 사가미: Weiss Ratings Editor]
감춰진 시장의 보석을 발견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들이 찾지 않는 곳을 바라보는 게 필요하다. 그리고 구찌를 두르고 빈둥거리는 내 동료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곳 중 하나가 프런티어마켓(frontier markets)이다.
프런티어마켓이라고?
신흥시장에 대해서는 들어봤을 테고 아마 투자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대개 프런티어마켓은 무시한다. 그리고 놓치고 있다!
암호화폐에 대한 지식을 지닌 투자자에게 프런티어마켓과 관련돼 제기되는 문제는 프런티어마켓을 알아야 하는 이유가 아니다. 프런티어마켓에 대해 무엇을 알아야 하느냐가 문제다.
프런티어마켓은 신흥시장 보다 덜 발전했고 더 가난한 나라들을 가리킨다. 하지만 프런티어마켓은 조만간 변화를 겪게 될 수도 있다.
그것은 암호화폐세계를 움직이는 기술인 분산원장(DLT) 또는 블록체인의 수용이 늘어나면서 현재 간과되고 있는 프런티어마켓에 대한 관심을 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분산원장기술은 프런티어마켓에 사는 사람들을 세계 금융시스템에 통합시키기 위해 지금 사용되고 있다.
나는 지금 진행 중인 추세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하려고 한다. 그리고 독자들이 그런 추세에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겠다.
프런티어마켓은 일반적으로 규모가 작고 개발이 덜 이뤄진 증시와 외환시장을 갖고 있다. MSCI는 회사 가치가 각기 8억달러에 달하고 외국 자본의 투자를 고려할 용의를 지닌 기업이 적어도 2개 있는 시장을 겨냥한다.
MSCI 프런티어마켓지수는 29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아르헨티나, 바레인, 방글라데시. 부르키나 파소, 베닌, 크로아티아, 에스토니아, 기니-비소, 아이보리 코스트, 요르단, 케냐, 쿠웨이트, 레바논, 리투아니아, 카자흐스탄, 모리셔스, 말리, 모로코, 니제르, 나이지리아, 오만, 루마니아, 세르비아, 세네갈, 슬로베니아, 스리랑카, 토고, 튀니지, 그리고 베트남.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지도에서 이들 29개국 가운데 절반은 찾아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제대로 투자를 한다면 발견되지 않은 수익의 세계를 두드릴 수 있다.
아프리카의 면적은 위에 표기된 13개국과 동유럽을 합친 것과 거의 같다.
프런티어마켓은 규모가 작다; 정말 작다. 29개국 증시의 전체 시가총액은 세계 증시 시가총액의 0.3%에 지나지 않는다.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하면 브라질과 중국 등 신흥시장 증시의 시가총액은 글로벌 시가총액의 8.8%를 차지한다.
프런티어마켓의 규모는 작지만 기회까지 적은 것은 아니다.
아프리카의 실제 면적을 보자: 미국, 중국, 인도, 그리고 다른 몇몇 나라들을 합치면 아프리카대륙의 경계선 안에 거의 들어간다.
그토록 방대한 영토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아프리카대륙에는 엄청난 기회가 존재한다.
프런티어마켓에 투자해야 될 이유를 여기 소개한다.
*천연자원. 아프리카는 지구에서 천연자원이 가장 풍부한 대륙 가운데 하나다. 아프리카는 다이아몬드, 설탕, 소금, 목재, 금, 철, 코코아 원두, 코발트, 우라늄, 구리, 보크사이트, 은, 그리고 원유의 주요 생산지다.
*급성장하는 중산층. 예를 들면 아프리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중산층을 갖고 있다. 지난 20년간 아프리카의 중산층은 두 배 증가해 3억1300만명으로 늘었다. 중산층의 증가는 소비력을 지닌 소비자로 이어진다.
*인구 증가. 게이츠재단에 따르면 아프리카 인구는 2050년까지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급속한 노동력 확대를 의미한다.
*선진시장과의 낮은 상관관계. 프런티어마켓은 미국, 유럽, 캐나다, 호주와 같은 선진시장과의 상관관계가 낮다. 예를 들어보자. MSCI 프런티어마켓지수와 S&P500지수의 상관관계는 59%로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세계의 큰 시장들이 하락할 경우 프런티어마켓이 동반 하락할 확률은 겨우 약 50%인 셈이다. 이는 독자들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위험 관리를 위한 하나의 층을 더 추가해주는 것이다.
이제는 프런티어마켓과 암호화폐의 연관성에 대해 설명하겠다 …
많은 프런티어마켓들은 빈곤과 연관돼 있다. 프런티어마켓 가계의 약 35%만 전기를 사용하며 TV를 보유한 가계의 비율은 대략 20%다.
실제로 프런티어마켓의 성인 인구 중 약 20억은 은행 계좌가 없다. 그러나 은행 계좌는 없지만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으며 또 스마트폰을 ‘모바일 머니’로 사용할 의사를 지닌 사람들은 점점 늘고 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에베렉스(Everex:EVX)는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송금 서비스, 마이크로 파이낸싱, 그리고 명목화폐 전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블록체인의 용도는 결제 대금을 보내고 받는 것보다 훨씬 크다는 게 블록체인의 매력이다. 블록체인은 부동산 서류와 수집품들도 기록할 수 있다. 블록체인은 우리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자체를 보호할 수도 있다.
크라우드포스(CrowdForce)라는 또 다른 회사는 블록체인 혁명을 프런티어마켓에 도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나이지리아에 기반을 이 스타트업은 페이포스(PayForce)라는 앱을 이용한다. 이 앱은 각 커뮤니티에서 신뢰 받고 있는 현지의 소매 에이전트들에게 인센티브를 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한다.
이처럼 신뢰할 수 없는, 현금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에서 많은 신뢰받는 소매업체들이 이미 그들의 커뮤니티에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 앱은 이전에는 경제에서 인정받지 못했던 사람들의 보다 적극적인 경제 활동 참여를 허용하게 될 것이다. 이 앱은 기본적으로 은행 계좌 역할을 하겠지만 동시에 대금 납부 관리, 암호화폐의 구입과 매도, 그리고 암호화폐와 명목화폐 교환 등 마이크로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다.
크라우드포스는 각각의 커뮤니티에서 신뢰받는 개인들을 통해 이 같은 변화를 이룸으로써 프런티어마켓도 디지털시대, 그리고 세계 무대로 끌고 갈 수 있다고 믿는다.
페이포스 모바일 앱은 또한 신뢰의 이슈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커뮤니티에서 신뢰받는 사람들이 페이포스 앱을 추천할 뿐 아니라 이 앱이 탈중앙화 된 블록체인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탈중앙화는 트랜잭션을 확인하는 한 명의 확인자나 정부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모든 정보는 해커와 다른 악당들로부터 완전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런티어마켓의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실 프런티어마켓은 선진국 시장보다 변동성이 크다. 정치적으로 불안정할 수 있다. 유동성이 열악하다. 자금조달/회계 보고에 의문이 따를 수 있으며 때로는 대규모 환율 변동을 경험한다.
그러나 나는 프런티어마켓에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나는 블록체인이 프런티어마켓을 굳건한 토대를 지닌 세계 경제에 편입시키는 도구가 될 것으로 믿는다.
크라우드포스는 공개적으로 거래되는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이 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에베렉스는 와이스 크립토 레이팅스로부터 극도로 낮은 “E+”(또는 매우 약한) 등급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위험을 크게 낮추면서 프런티어마켓에 투자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이 있다. 그리고 독자들이 친숙한 미국 증시를 통해 그렇게 할 수 있다.
만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면서 프런티어마켓에 관심이 있다면 3개의 ETF를 살펴 봐야 한다:
* Guggenheim Frontier Markets (FRN)
* iShares MSCI Frontier 100 (FM)
* Global X Next Emerging & Frontier (EMFM)
변동성에 대해 인내심이 많은 장기 투자자들은 프런티어마켓에 5 ~ 10%의 자금을 배분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번역/정리 = 장도선 뉴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