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15일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눌렀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좁은 박스권에서 방향 없는 등락을 보이다 완만한 내림세로 마감했다.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수정안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초반 하락했던 지수가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시장은 강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 결과 역시 투자자들 사이에 관심거리다.
10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27.88포인트(0.10%) 떨어진 2만7881.72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3.44포인트(0.11%) 내린 3132.52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5.64포인트(0.07%) 하락한 8616.18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온통 15일 1560억달러 물량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시행 여부에 집중됐다.
개장 전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소식통을 인용해 관세 보류 가능성을 제시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협상 팀이 관세를 유예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보도했지만 투자자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주가가 출발부터 내림세를 나타낸 것.
이어 민주당과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수정안에 합의했고, 3개국이 멕시코시티에서 합의안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강보합으로 돌아섰다.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관세 관련 최종 결정이 확인될 때까지 증시 변동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완구부터 전자제품까지 생필품을 정조준한 추가 관세가 강행될 경우 증시에 상당한 충격이 발생할 수 있어 투자자들이 숨을 죽이고 있다.
이날 CNBC에 따르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추가 관세가 여전히 협상 테이블에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관세 보류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쟁점이 원하는 방향으로 합의되지 않을 경우 추가 관세를 시행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베어드의 윌리 델위치 전략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어 관세 보류에 대한 보도에 투자자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이 때문에 USMCA 수정안 합의 소식이 주가에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인포마 파이낸셜 인텔리전스의 라이언 뉴먼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번주 주식시장은 무역 협상 및 관세 관련 보도에 따라 크게 출렁거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3분기 생산성 최종치는 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0.1% 하락에 미달하는 결과다. 같은 기간 노동 비용은 2.5% 상승해 예비치인 3.6%와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3.0%에 못 미치는 수치다.
한편 연준은 이번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0~1.75%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내년 기준금리의 로드맵을 기다리고 있다.
종목별로는 넷플릭스가 니드햄의 ‘시장수익률 하회’ 투자의견을 악재로 3% 가까이 내렸고, 자동차 부품 업체 오토존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호재로 7% 가량 폭등했다.
온라인 애완 용품 업체 추이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에 기대 6% 선에서 랠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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