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정은·김진배 기자] 카카오페이의 인증 서비스가 블록체인 전문 디앱(Dapp) 포털 사이트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카카오가 대중 앱인 카카오페이를 통해 클레이튼 활성화 수치를 끌어올려 클레이튼 대중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6일 디앱 순위 포털 스테이트 오브 더 디앱스(STATE OF THE DAPPS)와 디앱닷컴(Dapp.com)에 카카오페이 인증(Kakaopay Authentication)이라는 디앱이 등재됐다. 해당 디앱은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하는 카카오페이 인증서비스로, 개인 인증을 제공한다”고 설명돼 있다.
2017년 6월에 출시된 카카오페이 인증은 ‘간편 인증 서비스’로, 한번 인증서를 발급받으면 이를 가지고 제휴 은행이나 금융기관에서 간편 로그인이 가능하며, 중요 전자문서 확인 및 서명 기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한번 인증서를 발급받으면 매년 갱신 없이 2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메신저 앱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페이 자체 앱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블록체인은 카카오페이 인증서비스의 보안 강화를 위해 적용됐다. 이용자가 등록한 인증서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올라간다. 서비스 초기에는 비트코인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지만, 확장성과 속도 개선을 위해 ‘하이퍼렛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 기술’로 전환했다. 이후 지난 8월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그라운드X의 클레이튼 메인넷이 성공적으로 출시됨에 따라 기반 플랫폼이 클레이튼으로 변경됐다.
기반 플랫폼을 클레이튼으로 전환한 이후, 카카오페이는 지난 6일부터 클레이튼 기반 인증 서비스 정보를 ‘스테이트 오브 더 디앱스’와 ‘디앱닷컴’에 제출하기 시작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클레이튼을 이용하는 하나의 서비스라는 의미에서 카카오페이 인증서비스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카카오가 클레이튼 활성화 수준을 ‘수치’로 증명하기 위한 행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카카오페이 가입자 규모는 700만 명에 달한다. 이들이 카카오페이 인증서비스를 이용하면, 관련 정보가 클레이튼에 기록돼 디앱 포털 사이트의 이용자 규모와 활성화 수치에 그대로 반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가 클레이튼이 활성화됐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디앱 포털에 등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치를 통해 클레이튼 플랫폼 대중화에 앞장 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블록체인 신원인증 관련 업계 관계자 또한 “카카오가 클레이튼이 활성화된 플랫폼이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다른 기업들에게 손쉽게 클레이튼에 참여할 수 있는 이유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궁극적으로는 클레이튼 플랫폼이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현재 국민연금, 병무청, 금융결제원, 기업은행, 삼성화재, 현대화재, 국민카드, 넥슨, 인터파크, 업비트 등 총 27곳의 제휴사를 확보했으며 제휴사를 지속해서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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