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1일(현지시간) 뉴욕 시간대 혼조세로 출발한 뒤 전반적 하락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낙폭은 크지 않았다.
톱 10 코인 중 테더와 스텔라만 하락을 면했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나머지 8개 코인들은 가격이 후퇴했다.
뉴욕 시간 오후 3시 45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0.93% 내린 7200.99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은 뉴욕장 초반 7300달러대에 머물며 일부에선 단기 반등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7200달러대로 한 단계 더 후퇴했다. 전반적으로는 최근의 횡보 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 시간 암호화폐시장의 시가 총액은 약 1958억달러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66.6%로 전일 뉴욕 마감 시간대 66.8%에 비해 약간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도 초반 강보합세에서 약세로 전환됐다. 거래량이 가장 많은 12월물은 뉴욕 시간 오후 2시 42분 기준 7180달러로 35달러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7000달러를 지지선, 7800달러를 저항선으로 하는 범위 내 움직임을 최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분석가들은 조만간 큰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한다. 큰 움직임의 방향에 대해서는 분석가들에 따라 의견이 엇갈린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과거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21개월 지수이동평균(EMA)에 접근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1개월 EMA는 현재 7097달러에 자리잡고 있다.
21개월 EMA는 암호화폐 시장의 겨울이었던 지난해 6월부터 4개월간 비트코인의 하락을 저지했다. 비트코인이 이 지지선 방어에 거듭 성공하면 기술적 매수세를 끌어들여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21개월 EMA가 붕괴되면 추가 하락이 우려된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미국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1.5 ~ 1.75%로 동결했다. 또 당분간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뉴욕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CNBC는 내년에 연준의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증시에 긍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다우지수는 0.11% 올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은 각기 0.29%와 0.44% 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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