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은 다시 6500달러선까지 후퇴할 것인가 아니면 최근의 횡보 장세를 계속할 것인가.
최근 다지기 과정을 밟고 있는 비트코인의 상방향 브레이크아웃 시도가 수 차례 무산되면서 비트코인이 지난달 25일 기록한 저점 6500달러를 조만간 재시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늘고 있다. 비트코인이 7800달러 주변의 주요 저항선을 돌파해 본격 회복 국면에 진입하기에는 아직 전반적 시장 체력이 너무 허약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최근 저점(6500달러 부근) 재방문 이야기 자체가 새로운 견해는 전혀 아니다. 또 2주일 넘게 그 같은 전망이 현실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이 당분간 지금 수준에서의 범위 내 움직임을 지속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비트코인의 최근 한달간 움직임
비트코인은 대략 지난 2주간 7000달러를 지지선, 그리고 7800달러를 저항선으로 하는 제한적 범위에서 움직였으며 거래량도 줄었다.
일단 기술 차트의 신호들은 다소 부정적이다. 코인데스크 비트코인 3일 차트에는 약세 패턴인 ‘아웃사이드 바(outside bar)’ 캔들이 형성됐다. 이 패턴은 시장 상황이 긍정적 분위기에서 시작돼 부정적 흐름으로 마무리됐을 때 나타난다.
코인데스크는 이 패턴의 형성은 6500달러 부근에서 시작된 비트코인의 조정 반등이 끝났고 약세론자들이 상황을 재장악했음을 가리키는 것으로 분석하며 6500달러를 향해 다시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매도세력들이 지쳐 있음을 시사하는 단기 신호를 감안할 때 7000달러선 아래로의 후퇴에 앞서 소폭 반등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현재 7100달러 부근에 자리잡고 있는 21개월 지수이동평균(EMA)이 과거처럼 강력한 지지선 및 반등의 발판 역할을 할 것인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평가기관 와이스 크립토 레이팅스의 후안 빌라베르데 에디터는 비트코인의 현재 전망은 중립이며 단기 추세는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런 상태가 이달 말 또는 내달 초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 과정에서 가격이 (어느 정도) 오르고 내리는 것은 중립·횡보장세에서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빌라베르데는 현재로서는 비트코인의 6500달러 지지선 붕괴를 의심할 이유는 없지만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며 그렇게 될 경우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은 변경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트코인과 관련, 그는 9월 24일 저점과 11월 25일 저점이 방어되면서 긍정적 신호인 이중 바닥 형성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나 아직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뉴욕 시간 13일 오후 4시 2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0.50% 오른 7272.80달러를 가리켰다.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