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지난달 뉴욕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장비 제조업체 가나안의 주가 하락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한 달도 안 되는 사이 공모가 대비 40%나 폭락했다.
가나안은 지난달 20일 1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실시했다. 당시 가나안 주식은 주당 9달러에 판매됐다. 그러나 가나안의 주가는 상장 후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고 지난 한주간 특히 가파르게 하락했다.
가나안 주가는 뉴욕 시간 13일 오후 3시 31분 현재 나스닥에서 전일비 8.32% 떨어진 5.235달러를 가리켰다.
가나안의 주가 약세는 일부 예견됐던 현상으로도 볼 수 있다. 내년 5월 비트코인 반감기로 인한 채굴 보상 감소가 불가피해지면서 경쟁력 약한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시장 이탈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비트코인 채굴장비 제조업체들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나안이 지난달 당초 4억달러로 계획했던 미국 증시에서의 IPO 규모를 1억달러로 대폭 축소해 시행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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