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인턴기자] 2018년 이후 3000달러 대에 머물던 비트코인이 지난 4월 기사회생하기 시작했다. 당시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인 이유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인 이유 ▲중국식 시세조작으로 인한 강세 ▲SEC(미국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를 승인했다는 만우절 가짜뉴스 등을 반등의 원인으로 꼽았다.
비트코인의 4월 반등에는 한 가지 원인이 아니라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했다. 로이터는 여러 거래소에 1억 달러 상당의 주문이 들어왔고, 이 때문에 갑작스러운 모멘텀이 생겼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당시 비트파이넥스나 다른 거래소들에서 상당수의 숏 포지션을 정리했다.
그 뒤 시장에 황소들이 몰려들면서 비트코인은 4월 10일 5400달러를 넘었다. 일각에서는 IEO로 인해 비트코인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바이낸스가 몇 차례 IEO를 진행했는데 모두 몇 초 만에 매진되는 성과를 보였다.
4월 23일, 비트코인은 5600달러를 넘기면서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 ‘골든 크로스’가 이뤄졌다.
시장 관찰자들은 올 4월 이전 5개월간의 가격 약세를 이용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축적한 것이 5000달러 이상 상승세를 만든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한 암호화폐 전문가는 “과거 비트코인 축적은 다음번 대형 강세장을 앞두고 이뤄졌다”며 “비트코인의 미지출 트랜잭션 아웃풋(UTXOs: unspent transaction outputs)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고 진단했다.
4월 반등을 시작으로 비트코인은 강세장으로 전환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자 2020년으로 예정된 반감기에 대비해 매수가 몰리면서 5월 말까지 가격은 약 9000달러까지 치솟았다. 또 6월 26일에 비트코인은 1만 3880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폭발적인 가격 상승에는 페이스북이 자체 암호화폐인 ‘리브라’를 발행하겠다고 밝힌 영향이 컸다.
그러나 얼마 안 가 비트코인은 7500달러로 주저앉았다. 리브라 발표 이후 세계 각국이 리브라 규제 입장을 밝히고 나섰기 때문이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리브라에 대해 강력하게 규제하라고 명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후 비트코인 투자 열기는 냉각됐다. 비트코인은 3분기에 23% 가까이 하락했고, 10월부터 12월까지는 15% 떨어졌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11월 “블록체인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하면서 반짝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윌리 우는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데에는 마이너(비트코인 채굴 광부)들이 비트코인을 매각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12월 말 현재 비트코인은 7천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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