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전 세계 블록체인 산업의 선도 국가로 자리 잡고 있는 중국이 2020년에 보다 폭넓은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전망이라고 16일(현지시간) 코인스피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얼마 전 시진핑 국가주석의 블록체인 기술 혁신을 강조하는 발언 이후 중국 사이버관리국에는 기술 대기업 화웨이, 텐센트 등을 포함해 500개 이상의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새로 등록되는 등 업계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세계 다른 국가들에서도 블록체인 사업이 최근 증가하고 있지만 중국처럼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에 대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곳은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 페이스북이 추진하고 있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는 정부와 정치권 등으로부터 상당한 역풍을 맞고 있다.
또한 중국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통해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 발행 준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은행은 이미 몇몇 통신 대기업들과 본격적인 시험에 돌입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코인스피커는 중국이 이처럼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이 높은 것이 다른 국가들의 블록체인 관련 산업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다른 국가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세계 블록체인 산업에서 중국의 일방적인 우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블록체인 밸리 벤처스의 파트너 세바스티안 마르코프스키는 중국이 자신들에게만 유리한 방식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독주체제는 장기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