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최고치 랠리를 펼쳤다.
유럽 증시와 상품 시장까지 자산시장이 일제히 강세 흐름을 보인 가운데 뉴욕증시 역시 IT 섹터를 필두로 신고점을 찍었다.
다우존스 지수 일간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를 계기로 ‘관세 정점’을 맞을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자들 사이에 번진 한편 중국의 경제 지표 호조가 투자 심리를 고무시켰다.
16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는 100.51포인트(0.36%) 오른 2만8235.89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22.65포인트(0.71%) 뛴 3191.45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79.35포인트(0.91%) 급등하며 8814.23에 마감했다.
투자자들 사이에 ‘관세 정점’에 대한 기대가 번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9월 시행 관세의 인하 및 추가 관세 유예를 계기로 기존 관세가 점진적으로 철회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헤펠레 최고투자책임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이번 무역 합의를 계기로 관세 정점을 맞았다는 기대가 번지고 있다”며 “기존 관세가 점진적으로 철회되면서 실물경기 회복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올리버 존스 이코노미스트는 투자 보고서에서 “미국의 관세 양보가 당초 예상보다 소폭에 그쳤지만 이를 계기로 다음 단계의 협상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단계 무역 합의에 따라 미국 GDP가 0.5%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의적인 시각도 제시됐다. 알라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수석 경제 자문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1단계 합의가 중장기 무역 마찰을 진화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까지 전면전이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국내외 경제 지표 호조도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12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가 3.5를 기록해 전월 2.9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시장조사 업체 마킷이 집계한 12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5를 기록해 전월 대비 0.1포인트 소폭 떨어졌다.
11월 중국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8% 급증했고, 산업생산은 6.2% 늘어났다. 중국 지표 개선은 이날 주가는 물론이고 구리와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도 끌어올렸다.
종목별로는 보잉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항공 당국의 시스템 오류 조사가 길어지면서 737 맥스의 생산 축소 및 중단을 검토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보잉은 4% 가량 밀렸다.
보험주는 강하게 상승했다. 폴리티코가 일부 의료 보험과 의료 기기에 세금 면제 방안을 놓고 의회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보도하면서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이 2% 선에서 올랐고, 시그나는 3% 이상 상승했다. 휴매나와 앤섬 역시 각각 4% 가까이 급등했다.
이 밖에 차량 공유 업체 우버는 인도 음식품 배달 비즈니스의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5% 선에서 랠리했고, 인텔은 인공지능(AI) 업체 하바나 연구소를 2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힌 가운데 1%이내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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