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6500달러 부근에 위치한 지난달 저점을 재방문할 것이라는 견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실제 그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롱 스퀴즈가 촉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롱 스퀴즈는 가격 상승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예상과 달리 가격 하락이 우려되면서 롱포지션의 대거 청산에 나서는 것을 가리킨다.
1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파이넥스 거래소의 비트코인/달러 롱 포지션은 4만4523 계약까지 증가했다. 이는 기존 사상 최고치 4만193계약을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에 비해 숏 포지션은 대체적으로 5000 ~ 8000 계약 범위에 머무르고 있다.
차트(위 왼쪽)는 비트코인 가격이 6개월 저점(6500달러 부근)에서 반등을 시작하기 하루 전인 11월 24일부터 최근까지 3주간 롱 포지션이 78%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롱 포지션은 최근 가격 하락 상황에서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롱 포지션의 가파른 증가는 비트코인이 6500달러 부근에서 중요한 바닥을 찍었다는 트레이더들의 믿음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6500달러가 다시 시험을 받게 되면 공포에 질린 투자자들이 롱 포지션을 매각,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뉴욕 시간 오전 9시 25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4.82% 내린 6807.12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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