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유럽연합(EU)의 돈세탁방지지침(5AMLD) 시행이 2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암호화폐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럽연합위원회가 지난 7월 공개한 5AMLD에 따르면 유럽에서의 돈세탁 및 테러자금 차단을 위해 유럽 소재 모든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고객확인(KYC) 제도를 의무 시행해야 한다.
그러나 바이낸스는 현재 2비트코인(시가 약 1만4000달러) 미만의 자금 인출에 대해 KYC를 적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타에 기반을 두고 있는 바이낸스는 거래량 기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평가된다.
암호화폐 분석가 래리 체르마크는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EU가 바이낸스의 이 같은 방식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면서 바이낸스가 현재 방식을 고수하려면 EU 사용자들의 거래소 이용을 중단시키는 것 이외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이미 몇 개월 전 미국의 규정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바이낸스 거래소 이용을 중단시킨 바 있다.
체르마크는 “바이낸스가 미국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중단을 발표했을 때와 비슷한 조치를 내놓는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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