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정은 기자] 월스트리트 대형 금융기관들로부터 투자받은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에리스X(ErisX)가 비트코인을 시작으로 암호화폐 선물거래에 나선다. 앞서 에리스X는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컨센시스(ConsenSys), 대형 암호화폐 채굴업체인 비트메인(Bitmain)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1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에리스X는 실물인수도 방식의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시작으로 선물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전날 공지에 따르면 거래 가능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이며, 미국 중부 표준시 기준 오전 8시~오후 4시이다. 에리스X의 디지털 자산 선물 상품들은 가격 투명성을 제공하는 하나의 통합 플랫폼에서 제공된다.
지난 7월 에리스X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파생상품 청산기관(DCO) 면허를 발급받았다. 이에 따라, 에리스X는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제공하는 데 있어 미국 규제 당국의 허가를 받은 셈이다. 당시 에리스X는 올 하반기에 비트코인 선물 상품 출시를 목표로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에리스X가 언급한 실물인수도 방식(physically-settled)은 만기일에 현금이 아닌 비트코인(실물)으로 거래해야 하는 방식을 말한다. 앞서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 인터콘티넨탈 익스체인지(ICE)가 설립한 비트코인 선물 플랫폼 백트(Bakkt) 또한 지난 9월 실물인수도 방식의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출시한 바 있다.
내년에는 에리스X에 접근 가능한 투자자 폭도 넓힐 예정이다. 에리스X는 선물거래 중개사(FCM)를 통한 선물계약 접근도 내년에는 가능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증권사 이트레이드(E*Trade)의 크리스 랄킨 수석 부사장은 “규제 하에 출시된 에리스X 선물 시장은 디지털 자산 산업에 상당한 발전이 있었음을 보여준다”며 “시장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 관련해서 접근 가능한 계약 규모가 늘어나고 투명한 오더북(매도·매수 주문 내용)도 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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