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최현규 인턴기자] 유저 중심 콘텐츠 보상 플랫폼을 지향하는 유니오가 회사 이름만 유니오로 남게 됐다.
지난 11일 유니오는 오아시스시티가 유니오의 클렛과 유니오 플랫폼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유니오는 오아시스시티 토큰으로 스왑된다. 기본적으로 유니오 발행량 전체(7.2억개)가 오아시스시티 토큰 55만개로 스왑되지만. 스왑 비율은 유니오 지갑에 입금된 양에 비례해 변동될 수 있다.
유니오 플랫폼은 오이시스시티로 넘어가지만 유니오의 명칭과 사업은 계속 이어진다. 기존 서비스 중이던 ‘유니오’가 아닌 ‘포뷰’라는 새로운 이름의 플랫폼을 통해서다. 이를 위해 유니오는 지난달 20일 유니오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당시 유니오는 “포뷰라는 새로운 서비스로 현금성 수익을 창출해, 기존에 실현하고자 했던 ‘좋은 크리에이터에게 합당한 보상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포뷰는 통합 후원 플랫폼으로, 유저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초코’를 통해 후원을 할 수 있다. 이 초코는 단순한 포인트로, 암호화폐 유니오나 오아시스시티와는 관계가 없는 현금서비스다. 즉, 블록체인 프로젝트였던 유니오가 블록체인이 아닌 유니오가 된 셈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유니오의 백서를 보고 ICO 등에 참여했으나 로드맵이 전혀 지켜지지 않고 엉뚱한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유니오에 투자한 한 투자자는 “백서를 보고 투자했는데 유니오 프로젝트가 자꾸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면서 “공개한 서비스 수준도 열악해 자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유니오 백서에 있는 로드맵에는 2018년까지의 계획만 발표돼 있으며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탁기영 유니오 대표는 투명하게 자금을 사용했다면서 지출 내역을 공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탁 대표는 “이렇게 투명한 프로젝트가 있을 수 없다”면서 “ICO 이후 모든 자금 지출 내역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과정에서 비트소닉에 상장돼 있던 유니오 토큰의 상폐 및 합병 공지 시기가 문제가 됐다. 탁기영 유니오 대표가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직접 홀더들에게 유니오를 팔지 말라고 강조했으나 지난 11일 갑작스럽게 비트소닉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 공지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날 오후 유니오는 유니오가 오아시스시티로 인수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상폐가 발표되자 유니오 토큰의 가격이 다시 한 번 바닥을 친 것은 당연하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탁기영 대표가 유니오를 오아시스시티로 팔아넘기고 사업에서 손을 떼려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에 대해 탁 대표는 “유니오 프로젝트는 오아시스시티가 이어받아 계속 진행된다”면서 “나는 오아시스시티의 어드바이저를 맡아 유니오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보조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혀 유니오 프로젝트에서 손을 뗀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