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주 중반 6500달러 부근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이 7000달러대를 회복한 뒤 다지기를 이어가며 주말에 접어들었다.
비트코인이 며칠 전 6500달러선으로 후퇴했을 당시는 추가 하락 견해가 우세했지만 18일 가파른 반등에 성공하면서 시장은 다소 안도하는 모습이다. 또 지금이 비트코인을 저가 매수할 적기인지에 대한 논쟁이 전개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6000달러대 중반을 재시험하거나 심지어 6000달러선 아래로 더 떨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부에선 비트코인의 이번 반등이 강세론자들을 덫에 가두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는 6500달러가 바닥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많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최근 저점 6500달러 방어에 의미를 부여한다. 6500달러가 중요한 기술적 지지선이라는 점에도 큰 이견은 없다. 때문에 비트코인이 당분간 7000달러 초반에서 다지기를 지속하거나 조금 더 상승할 수 있다는 견해가 늘고 있다.
20일 오전 비트멕스 거래소에서 한 고래가 10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대량 매각했음에도 시장이 하락하지 않은 것은 현재 모멘텀이 긍정적임을 가리킨다.
뉴스BTC 편집장 마틴 영은 비트코인이 6000달러대 중반에서 더 큰 폭 하락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숏스퀴즈 덕분이라면서 비트코인이 현재 7000달러 지지선 위에서 안정적 다지기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6500달러 부근은 핵심적인 장기 지지선이자 2018년 비트코인의 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코인데스크 차트 분석가 옴카르 고드볼레는 비트코인이 앞으로 수일 이내 단기 추세의 강세 역전을 확인하는 데 필요한 7870달러 저항선까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비트코인 일간 차트의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상승론자들에 유리한 방향으로 벌어지고 있으며 매도세력들의 피로감을 보여주는 신호가 목격되고 있다. RSI의 강세 발산(bullish divergence)은 RSI의 저점이 높아지면서 가격 저점이 낮아지는 것과 상충될 때 형성된다. 이는 조정 반등이 임박했음을 가리키는 조기 신호로 간주된다.
암호화폐 분석가 아유시 진달도 비트코인이 7500달러 위에서 성공적으로 마감될 경우 8000달러와 8200달러를 향한 보다 큰 랠리 가능성이 제기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후 4시 4분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0.72% 오른 7235.72달러를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