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이더리움의 전체 지갑 중 90%가 현재 투자 손실을 기록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인데스크는 2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정보업체 인투더블록(IntoTheBlock) 데이터를 인용, 이더리움 가격이 사상 최고가와 아직 큰 격차를 보이는 가운데 전체 주소 3131만개 가운데 90%가 적자 상태라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현재 시세는 적자로 분류된 이더리움 지갑들의 평균 매입가격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더리움은 2018년 1월 초 사상 최고가(1431달러)에서 90% 하락한 상태다.
이더리움은 뉴욕 시간 23일 오후 1시 52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0.62% 내린 130.78달러를 가리켰다.
손실을 보고 있는 지갑들은 211달러 ~ 530달러에서 이더리움을 매입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특히 평균 매입가가 262달러 ~ 352달러인 주소는 477만개로 집계됐다. 이더리움이 745달러 ~ 1340달러일 때 코인을 매입한 지갑들의 숫자도 약 358만개에 달한다. 이더리움이 출시된 이후 747달러 위에서 거래됐던 기간은 불과 6개월에 지나지 않는다.
현재 흑자 상태인 이더리움 주소는 전체의 8%인 279만개로 밝혀졌다. 이들 주소의 이더리움 매입 가격은 지금 시세 보다 낮다. 또 전체 주소의 1.78%는 평균 매입 가격이 현재 이더리움 가격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흑자를 기록한 지갑들의 절반 이상은 이더리움이 0달러 ~ 130달러일 때 매입했다.
코인데스크는 전체 이더리움 주소 중 흑자 상태인 비율은 8%지만 이들의 코인 보유 비중은 31.24%라고 밝혔다. 이는 이더리움 가격이 계속 하락할 경우 이 주소들로부터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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