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거래소 폴로니엑스가 하루 1만달러 이하 자금을 인출할 경우 고객확인(KYC)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 새로운 계좌를 도입했다.
2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폴로니엑스는 지난주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이메일 주소와 암호만으로 등록할 수 있는 ‘레벨 1’ 계좌를 새로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사용자들은 금액에 구애 받지 않고 레벨 1 계좌에 입금 및 거래가 가능하다. 또 하루 1만달러까지는 KYC 확인 작업 없이 자금 인출이 허용된다. 지분증명(PoS) 코인들은 폴로니엑스 플랫폼에서 스테이킹 기회도 제공된다.
폴로니엑스 사용자들은 거래소측에 자신들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폴로니엑스는 블로그 포스팅에서 “우리는 신분이 확인되지 않은 우리의 오래 된 고객들이 최근에 얼마나 황당한 경험을 했는지를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고객들을 위해 그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로니엑스는 KYC 확인 작업을 거치지 않은 이전 계좌들을 새로운 레벨 1 계좌로 업데이트할 것이며 이 과정을 마무리하는 데 몇 개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폴로니엑스가 KYC 적용을 받지 않는 새로운 계좌를 선보인 것은 회사를 미국에서 버뮤다로 이전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로니엑스는 지난 7월 암호화폐에 대한 미국 내 규제를 피하기 위해 거래소 활동의 대부분을 해외로 이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거주자들은 현재 폴로니엑스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제 회사 서클의 자회사였던 폴로니엑스는 지난 10월 서클로부터 독립했다. 트론 설립자 저스틴 선은 최근 자신이 서클로부터 독립한 폴로니엑스의 투자자 중 하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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