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뉴욕증시의 최고치 랠리가 한풀 꺾였다.
휴일을 앞두고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한 뉴욕증시는 완만한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연일 최고치 랠리에 따른 부담에 투자자들이 한 발 물러섰다는 분석이다.
다우존스 지수 일간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에 기댄 주가 랠리가 지속되려면 추가 상승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24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36.08포인트(0.13%) 떨어진 2만8515.45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0.63포인트(0.02%) 내린 3223.38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7.24포인트(0.08%) 소폭 오르며 8952.88에 마감, 또 한 차례 고점을 높였다.
장 초반 오름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거래량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뒷걸음쳤다. 전날까지 나스닥 지수가 8일 연속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투자 심리를 눌렀다는 분석이다.
찰스 스탠리의 게리 화이트 최고투자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크리스마스 휴일과 연말을 앞두고 주식 거래가 매우 한산했다”며 “이날 주가가 완만하게 떨어졌지만 투자자들은 내년 증시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완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투자 보고서에서 “뉴욕증시가 말 그대로 휴일 모드를 연출했다”며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매에 나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해 또 한 차례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시 주석과 만나 1단계 합의안 서명 행사를 가질 것”이라며 “합의는 확고하게 성사됐고, 번역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양국 정상이 아닌 고위급 정책자들이 워싱턴D.C.에서 합의안에 서명하는 방안을 언급했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직접 만날 뜻을 내비쳐 관심을 끌었다.
일부에서는 북한의 크리스마스 군사 도발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달 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워싱턴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놀라게 해 줄 것이라고 언급한 이후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준비한 성탄절 선물이 무엇이든 이에 대응할 것”이라며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두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정은 위원장의 ‘서프라이즈’가 무엇이든 매우 성공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어쩌면 북한의 선물이 뭔가 좋은 것, 가령 아름다운 꽃병일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굵직한 경제 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종목별로는 반도체 칩 업체 AMD의 강세가 눈길을 끌었다. RBC 캐피탈 마켓이 제품 수요 증가를 근거로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AMD는 2% 가까이 상승했다.
차량 공유 업체 우버 테크놀로지는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트라비스 칼라닉이 연말 이사회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1% 가량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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