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2020년 5월로 예상되는 비트코인의 반감기가 비트코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 두 차례 반감기와는 크게 다를 것이라고 블룸버그 분석가 에디 반 데어 월트가 전망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2012년과 2016년 반감기 이후 큰 폭 상승했지만 단지 두 차례 사례가 충분한 샘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2012년 첫번째 반감기 이후 1년간 거의 8200% 올랐고 2016년 두번째 반감기 이후 18개월간 2200% 넘게 상승했다.
반 데어 월트는 비트코인이 과거 두 차례 반감기 이후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록한 데는 반감기 이외 집중적 언론 보도로 인한 비트코인 열풍 등 다른 요인들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반감기로 비트코인 공급량이 축소된다는 사실만으로 가격 움직임을 전망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수요는 과거에 비해 훨씬 줄어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 데어 월트는 대중들이 비트코인의 미래 가격 상승을 방해할 수도 있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구조적 이슈들에 대해서도 더 잘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투데이는 반 데어 월트의 견해와 관련, 이미 다른 여러 전문가들도 비트코인의 다음 반감기 효과에 의문을 제기해왔다면서 반감기가 암호화폐시장의 뜨거운 관심사임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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