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인턴기자] “인공지능 관련 연산 컴퓨터, 웹 서버용 컴퓨터, 개인용 컴퓨터는 모두 시스템이 다르다. 각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사양을 다루는 건 힘든 일이다. 코스모스는 이 모두를 다루고자 한다. 코스모스의 슬로건은 ‘블록체인의 인터넷’이다.”
기존 블록체인이 각각의 디앱과 프로토콜로 나뉘어 있었다면, 코스모스는 ‘인터넷’처럼 각각의 블록체인을 연결하여 새로운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추구한다. 인터넷이 컴퓨터망을 연결했던 것처럼,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각 블록체인 디앱이 ‘레고’라면 코스모스는 각 레고 블록을 연결하는 ‘인터체인’이라고 할 수 있다. ‘블록체인의 인터넷’으로서 코스모스는 어디까지 왔는지,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코스모스의 이예훈 커뮤니티 담당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코스모스는 어떤 회사인가.
“코스모스는 코스모스 재단과 코스모스 프로젝트의 실질적 개발을 맡은 텐더민트로 나뉘어져 있다. 코스모스 SDK(블록체인 개발 툴), IBC(Inter-Blockchain-Communication, 블록체인 간 연결) 프로토콜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토콜을 만들고 있다. IBC는 데이터 규격에 상관없이 암호화폐나 NFT 토큰(대체불가능한 토큰)일 수도 있고 스마트 계약이나 샤딩 요청을 전송할 수 있다. 다양한 생태계가 공존할 수 있게끔 만들고 있다. 코스모스 SDK를 활용해 만든 팀이 현재 30팀을 넘는다.
코스모스 재단과 텐더민트의 목표는 많이 다르다. 재단의 목적은 비영리적인 거대 인터체인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텐더민트는 영리 기업이라 사업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 코스모스의 롤모델은 리눅스다. 리눅스가 오픈했을 때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모든 서버가 리눅스 기반으로 돌아가고 있다. 리눅스 생태계 내에서도 다양한 영리적 기업이 존재하는 것처럼 코스모스도 그렇게 만들고자 한다. 이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선 생태계가 커져야 하기 때문에 코스모스를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목적이다.”
-코스모스 생태계의 대표적인 디앱에는 어떤 게 있나.
“바이낸스, 테라, 라이노(전 세계 구독자 1위 유튜버 퓨디파이랑 계약, 디앱 1위), 지캐시, 크립토닷컴, 테조스 등이 있다.”
-코스모스가 다른 업체보다 활성화된 이유는.
“처음부터 코스모스에 관심 있던 분들 중에 시장 상황을 겪은 사람이 많다. 초반부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커뮤니티에 포함됐다. 서로 목표가 맞는 사람들이 모여서 커뮤니티에 많은 기여를 했다. 지금은 자신들이 자발적으로 5~6개의 채팅방을 운영하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운영진과도 원활하게 소통하고 있다. 국내 검증인이 코스모스 지갑도 자체 개발했다. 당장의 시장상황을 보는 게 아니라 장기적인 목표롤 보고 가는 방식이라 더 잘 되는 것 같다. 다급하게 결정하지 않고 장기적인 비전을 보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내부 팀원들의 목표도 잘 맞는다. 마케팅보다 성과를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코스모스의 2019년을 돌아본다면.
“지난해 3월 13일 코스모스 메인넷을 론칭했다. 또 노드간의 경쟁 대회를 열었는데 그 과정에서 우수한 실력을 갖춘 검증인들이 많았다. 국내 검증인들도 7팀 나왔다. 검증인들이 자체적인 메인넷을 시작했는데 이것이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2019년에 코스모스 허브가 완성됐다. 이를 통해 새로운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코스모스 SDK를 사용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겠다고 공개했다. 아직 코스모스 SDK에 많은 기능이 없는데도 2019년에만 수많은 모듈이 만들어졌다. 텐더민트 NFT 모듈 개발이 한 예이다. 여러 프로젝트가 각자 애플리케이션 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또 바이낸스체인 등 다수의 프로젝트가 코스모스 생태계 내로 들어왔다. 이더리움 하드포크처럼 코스모스도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했다.”
-2020년 코스모스의 목표는.
“메인넷 론칭을 목적으로 올해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스테이킹끼리 공격도 해보고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지 검증할 계획이다. 이 대회는 생태계 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 파급력이 클 것 같다. 지금까지는 인터체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도구를 만드는 게 목표였다면 이제는 이 도구들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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