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정은 기자] 국내 블록체인·암호화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구조조정을 밟아온 비트베리 운영사 ‘루트원소프트’가 두나무 산하 블록체인 연구소 람다256과 합병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루트원소프트는 20명 내외였던 인력을 지난달부터 절반 정도 줄이며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루트원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11명 정도의 직원으로 구성돼 있다”며 “합병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인력을 구성하기 위해 조율한 것이 맞다”고 3일 밝혔다.
2018년 9월에 출시된 비트베리는 국내 대중 메신저앱인 카카오톡을 통해 쉽게 가입하고 이용할 수 있어 암호화폐 시장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카카오톡 계정이 있으면 간편하게 가입하고, 전화번호만 알면 쉽게 암호화폐를 주고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암호화폐 관련 부정적인 정부 시각이 나아지지 않는 가운데,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들이 빛을 받지 못하면서, 업계는 지난해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보다 효율적인 경영 판단을 내려야 하는 시점에 람다256과 루트원소프트와의 합병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람다256 관계자는 “루트원소프트와 합병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비트베리 서비스는 그대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람다256은 비트베리를 품게 될 경우 자사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루니버스’를 이용하는 고객사들을 위한 지갑 서비스를 갖추게 된다. 루트원소프트는 “람다256과 비트베리 서비스 고객군은 블록체인 기반 토큰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로 동일하다”며 “람다256 솔루션을 이용하는 파트너사 입장에서 온전히 블록체인 기반으로 운영되는 지갑을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중앙화된 방식이지만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갖춘 비트베리도 사용할지에 대한 선택폭이 넓어진다”고 설명했다.
현재 양사는 합병을 추진하는 단계이며, 실무적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합병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현재 검토 단계를 지나 이사회와 주주총회 과정을 거쳐 내달 중 법적으로 합병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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