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인턴기자] 중국 최대 채굴업체 비트메인의 공동 창업자 우지한이 법정 대표직을 지난 2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은 5일(현지시간) 기업정보 데이터베이스 사이트인 톈옌차를 통해 우지한이 1월 2일 비트메인의 법정 대표직을 사임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비트메인의 최고재무책임자였던 리우루야오가 대표로 선임됐다.
이같은 인사 배경에는 우지한과 잔쿼탄의 경영권 다툼이 있다. 우지한은 지난해 10월 비트메인 대표로 돌아와 공동 창업자인 잔쿼탄을 퇴출시키고 회사 지배권을 놓고 다툼을 벌여왔다. 블룸버그가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잔쿼탄이 케이멘 제도 법원에 그를 퇴출한 주주총회 결정을 무효화 해달라며 비트메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이로 인해 우지한과 잔쿼탄의 경영권 다툼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한편 우지한은 오는 5월 반감기를 앞두고 직원 중 50%를 해고하는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국 매체에 따르면 우지한은 비트메인 임원 회의에서 각 부서장에게 이달 17일에 진행하는 연례회의 전까지 구조조정 인원 명단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을 반으로 줄이는 반감기는 4년에 한 번씩 찾아온다. 올 반감기 이후에는 블록 하나 당 채굴 보상이 12.5비트코인(BTC)에서 6.25BTC로 줄어든다. 채굴기 판매와 채굴장 운영이 주 수입원인 비트메인은 반감기로 인한 수익 감소를 염두에 두고 구조조정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더블록은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최신 코인쉐어스 보고서에서 중국의 비트코인 해시율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영향력이 높지만 비트메인의 시장 점유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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