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암호화폐 및 예금 실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7일 업비트가 공개한 실사 보고서에 따르면 업비트는 암호화폐와 예금액 모두 고객이 예치한 금액을 상회하는 양을 보유하고 있다.
업비트는 원화 환산 금액을 기준으로 고객이 예치한 암호화폐 대비 100.83% 규모의 암호화폐를 보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예금실사 결과, 업비트가 보유한 예금 총액은 고객의 예치금보다 약 144.45%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총 자산으로 계산할 경우 업비트는 고객이 예치한 자산보다 약 106.63% 많은 자산을 보유한 것이 된다.
이와 관련해 업비트는 “고객에게 지급할 필요가 있는 금전 및 암호화폐를 초과해 보유하고 있다”면서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 금전과 암호화폐를 지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비트는 매 분기별 실사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는데, 지난해 10월 진행된 실사 당시 암호화폐 보유 규모는 예치금액의 103.92%로 이번 실사에서는 약 3.09%p 감소했다. 반면 예금액의 경우 131.96% 보유에서 144.45%로 12.49%p 늘었다. 이에 대해 업비트 관계자는 “거래량이나 입출금 수량에 따라 보유 암호화폐나 예치금이 변동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사에는 지난해 발생한 이더리움 탈취와 이를 업비트 자산으로 충당한 금액도 포함됐다. 업비트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이번 실사에는 이더리움 탈취와 관련한 금액들도 모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번 예금 실사는 업비트가 제시한 예금명세서를 기초로 은행에서 은행조회서를 수령해 은행 별 예금잔액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실시됐다. 암호화폐의 경우 자체 지갑과 외부업체의 지갑으로 나뉘어 실사가 진행됐는데, 자체 지갑의 경우 회사의 조회시스템과 이더스캔 등의 외부지갑 조회 시스템을 대조해 암호화폐 보유 수량을 확인했다. 외부업체 지갑의 경우 해당 업체에 외부조회서를 발송하고 회계법인이 이를 수령해 암호화폐 수량을 확인했다.
한편 업비트는 일부 암호화폐에 대해 입출금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오는 9일 라이트코인(LTC), 리플(XRP), 이오스(EOS)의 입출금이 재개되며 13일에는 이더리움(ETH)의 입출금이 정상화된다. 기타 암호화폐의 입출금 재개 시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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