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정은 기자]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이 암호화폐 관련 사업자들의 자금세탁방지(AML) 및 테러자금조달방지(CTF) 관련 규정 준수 여부를 감독한다.
10일(현지시간) FCA는 암호화자산(crypto asset) 관련 운영에 종사하는 영국 기업들이 관련 규정 및 요구 사항을 준수하고 있는지 감독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FCA는 관련 사업자들이 수행해야 할 요구 사항 목록들을 공개했다. 목록에 따르면, 암호화폐 관련 사업자들은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 조달 리스크를 확인하고 평가해야 하며, 이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한 정책 및 제어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사업 규모나 비즈니스 특징에 따라, 해당 사업자는 이사회의 구성원이나 고위 경영진을 영국 자금세탁방지법(MLRs) 책임자로 선정해야 한다. 이 밖에도 비정기적인 거래 시 고객 실사를 수행해야 하며,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 리스크가 의심되는 고객에게는 더욱 신중하게 실사를 진행하도록 했다.
FCA 측은 “관련 기업들이 새 규제 사항을 준수하는지 적극 감독할 것”이라며 “만일 기업이 기준에 충족하지 못하거나 시장 건정성에 위험을 초래할 시,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암호화폐 관련 비즈니스를 원하는 기업들은 FCA에 등록해야 한다. FCA는 “영국 자금세탁방지법을 준수하며 암호화폐 관련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FCA에 등록해야 한다”고 밝혔다. 10일 이전까지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해온 기존 업체들은 비즈니스를 계속 운영할 수는 있지만, 영국 자금세탁방지법을 즉시 준수해야 한다. 다만, 기존 업체들은 내년 1월까지 FCA에 등록해야 하며, 이 기한을 지키기 위해서는 오는 6월까지 등록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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