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병무청이 블록체인 기반 인증시스템 서비스를 시작했다.
13일 라온시큐어와 DID얼라이언스코리아(DID Alliance Korea)는 분산ID(DID)세미나를 열고 병무청의 블록체인 기반 인증시스템을 시연했다. 병무청의 본인인증 시스템에는 라온시큐어의 옴니원 기술이 적용돼 한 번 인증하면 모바일 기기를 바꾸기 전까지 지속 사용이 가능하다. 병무청 간편인증 앱을 깔고 인증을 마치면 병무청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누구나 간편 인증이 가능하다.
병무청 블록체인 인증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통신사 인증이 필요한데 이를 두고 이중 인증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한호현 DID Alliance 부회장은 “현재 디지털 신분증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신원확인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면서 “현재의 카드 형태 신분증이 디지털로 변하기 전 까지는 기존 체계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라온시큐어가 개발한 블록체인 인증 플랫폼 ‘옴니원’에 대한 시연도 이어졌다. 해당 앱을 통하면 운전면허증이나 학생증 등의 등록이 가능하며, 등록한 신분증을 통해 본인 신원 확인 및 인증이 가능하다. 다만 해당 시스템은 기술 구현만 됐을 뿐 법·제도, 인증기관, 사용처 확보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
한편, DID 시장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최소 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공인인증서는 사라지지 않고 각자의 영역에서 존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이기혁 한국 FIDO 산업포럼 회장은 “FIDO(생채인증)가 상용화되는데 5년이 걸렸다”면서 “DID는 아직 시장 형성도 안 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반을 닦는데 최소 3년의 시간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 5~10년 뒤에는 인증시스템이 DID로 변경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블록체인 시스템에서 존속하고 발전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해서도 DID를 꼽았다. 시간은 걸릴 수 있지만 결국에는 DID로 대체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다만 공인인증이 사라질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시장에서 경쟁 영역이 다르듯, 인증 시스템도 그 영역을 달리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회장은 “공인인증서는 중요한 비중이 있는 곳으로 옮겨갈 것”이라면서 “FIDO와 DID가 간편 식별 등의 영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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