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 의회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내 테러 자금 조달을 위한 암호화폐 사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고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열린 금융위원회 국가안보, 국제개발 및 통화정책 소위원회 청문회에서는 미국의 금융기관들이 국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테러, 극단주의 증오범죄 등에 대한 대응 가능성을 논의했다.
청문회에 극단주의자 조직들의 자금 조달 방법에 관해 증언하기 위해 출석한 5명의 증인들은 페이스북이나 텔레그램과 같은 인기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범죄 자금이 유통되는 경우가 많고, 그 과정에서 암호화폐가 주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 문제를 제기한 제러드 메이플스 뉴저지주 국토안보부 국장은 해외 테러 조직들이 텔레그램과 페이스북을 이용해 비트코인으로 자금을 지원한다는 사실을 제시하며, 당국이 국내 극단주의 조직의 자금 조달에 암호화폐가 사용되는 것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국내 극단주의자들이 위조품 판매, 마약 및 무기 밀매, 담배 밀수와 함께 암호화폐를 통해 활동에 필요한 자금의 조달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 의회가 범죄 자금의 원천으로 암호화폐 산업이 이용될 수 있는 문제에 주목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