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가 중앙은행 디지털 달러 출시에 아직 소극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디지털 달러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민간 차원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16일(현지시간) 유투데이 등 언론에 따르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을 역임한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가 디지털 달러 출시라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비영리 단체 ‘디지털 달러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안카를로는 ‘크립토 대드(암호화폐의 아빠)’라고 불릴 정도로 암호화폐에 많은 애정을 지닌 인물로 알려졌다.
디지털 달러재단은 이미 세계적 컨설팅업체 엑센츄어의 지원을 확보했다. 지안카를로와 엑센츄어는 미국 달러의 토큰화를 통한 새로운 통화 개발을 위한 ‘디지털 달러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안카를로는 “우리는 연방준비제도의 다른 부채들(liabilities)과 공존할 토큰화 된 디지털 달러의 촉매제가 될 디지털 달러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달러는 또 새로운 디지털 세계 그리고 보다 저렴하고 빠르며 더 포괄적인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결제 수단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달러 프로젝트는 달러를 미국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로 만드는 데 필요한 실질적 조치들에 포커스를 맞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달러에 사용될 잠재적 디자인 솔루션 개발을 추진할 기업가, 경제학자, 규제 당국자들이 참여하는 싱크탱크를 구성할 방침이다.
유투데이는 현재 알려진 바로는 디지털 달러 재단이 계획하는 새 디지털 달러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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