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오는 20일~24일 주간 뉴욕증시는 기업실적을 주목하고 있다. 기업실적에 이상이 감지되지 않으면 사상최고치 기록 경신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무관심했지만 그래도 시장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의 과정을 지켜볼 필요성도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 증시에서 이날 주요 지수는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에서 거래를 마쳤다. 주택 착공 건수가 13년간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주식시장에서 낙관론으로 이어졌다.
다우존스지수는 50.46포인트(0.17%) 오른 2만9348.1, S&P500지수는12.81포인트(0.39%) 오른 3329.62, 나스닥지수는 31.81포인트(0.34%) 상승한 9388.94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9%,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0%, 2.3% 상승했다.
◆ 기업실적과 트럼프 탄핵심판을 지켜보자
하지만 투자자들은 향후 최고치 경신과 더불어 주가수익비율(PE ratio) 18.5가 정당화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미국 경제의 맥박이라 할 수 있는 기업실적 발표를 계속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크레딧스위스 미국시장 전략가 조나단 골럽은 “4분기 실적이 지난 2019년도의 저조했던 실적에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나온 분기 기업실적을 보면 0.8%정도 하락했다.
그는 “2019년은 정말 저조한 실적의 한 해였고 4분기 실적으로 저조한 실적에 마침표를 직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골럽은 이번 실적시즌에는 두 가지 이슈가 있는데 “하나는 기술기업들이다. 실적이 양호해 시총이 엄청 불어났지만 마진율이 내려갔다는 점이고 다음 이슈는 마진율이 회복될 것이냐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기업실적에서 이런 미묘한 내용을 간과하고 있지만, 이번 시즌에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증시의 향후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탄핵에 대해 그간 시장은 외면했지만 지금부터는 관심을 가질 필요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분위기 변화를 감지해 내야 한다는 것이다.
도이체방크의 외환 전략가 앨런 루스킨은 “상원의 탄핵심판에서 결정적인 요인이 드러날 가능성은 적지만, 트럼프의 지지는 양극단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중도파들의 지지를 받는 조 바이든에게 표가 몰리게 하는 분위기 전환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인베스팅 닷 컴] 2020.01.18 007@newspim.com |
◆ 주요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 발표
시장은 다음 주 발표되는 기업실적에 주목할 것이다.
월요일(20일)은 마틴 루터 킹 기념일로 뉴욕증시는 휴장이다.
화요일에는 넷플릭스, IBM, 캐피털 원, 뉴나이티드 에어라인 실적이 발표된다.
수요일에는 존슨앤드존슨, 레이몬드 제임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의 실적이 발표되고, FHFA의 주택가격지수, 기존주택판매 지표가 공개된다.
목요일에는 프록터앤드갬블, 인텔, 유니언퍼시픽, 아메리칸 에어라인, 컴케스트 등의 기업실적과 지표 주간실업수당신청수가 발표된다.
금요일에는 아멕스, 싱크로닉 파이낸셜 등의 실적이 발표된다. 지표로는 제조업 PMI와 서비스 PMI가 발표된다.
월가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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