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1월 넷째 주 알트코인 시장은 비트코인과 함께 상승세로 한 주를 시작한 가운데 일부 종목이 급등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이와 같은 알트코인 시장 상승세의 영향으로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2020년 들어 최저 수준인 65% 선으로 감소하며 새로운 알트코인 시즌 형성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주 알트코인 시장에서 가장 강한 상승세로 주목 받은 종목으로 카르다노(ADA)를 꼽을 수 있다. 카르다노는 21일 장중 10% 이상의 급등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 순위 10위 스텔라를 맹추격, 결국 이날 오후부터 톱10에 진입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 10위 자리는 스텔라, 카르다노, 모네로, 트론, 테조스 등의 가격 움직임에 따라 수시로 주인이 바뀌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카르다노의 이러한 상승세가 찰스 호스킨스가 최근 2월 중순 하드포크 실시 계획을 발표한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카르다노는 이번 하드포크를 통해 합의 알고리즘을 업그레이드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2위이며, 알트코인 시장을 대표하는 종목인 이더리움의 2020년 실적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최근 증가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얼마 전 240달러를 넘어 지난 해 8월 기록했던 최고치에 재도달 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으나 180달러 선의 저항 수준을 극복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더리움은 이번 주 중반부터 시장의 전반적인 조정 가운데서도 160달러 선을 지켜내며 비트코인에 비해 나쁘지 않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대해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암호화폐 분석가 크립토독은 최근 이더리움의 모멘텀이 상당히 긍정적인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다른 분석가 사토시 플리퍼는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계기로 급등한다면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그것을 따라 급등하는 첫번째 종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플의 암호화폐 XRP는 이번 주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는 시간을 보냈다. 리플이 22일 공개한 XRP 분기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까지 큰 폭으로 증가했던 XRP의 매출은 3분기 이후 급감했다. 시장 분석 기관 메사리는 지난해 8월 리플의 적극적인 XRP 판매가 가격을 떨어뜨려 전체 매출액을 감소시키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의 분위기는 리플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올해 안에 리플이 IPO(기업공개)를 실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전됐다.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행사에 참석한 갈링하우스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리플이 마침내 IPO를 실시할 준비가 됐다는 것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리플의 IPO 실시 가능성에 대해 일부에서는 XRP가 시장에서 주목받게 될 것이기 때문에 가격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는 반면, 리플의 기업공개가 XRP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켜 가격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