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9일(현지시간) 200일 이동평균(MA)을 넘어섬으로써 1만달러를 향한 추가 상승의 문이 열린 것으로 분석됐다.
200일 MA는 장기 추세의 방향을 가르는 기술·심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레벨로 간주된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전 10시 9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2.81% 오른 9317.34달러를 가리켰다.
코인데스크는 기술 지표들이 심리적 저항선 1만달러 돌파 여지가 있음을 가리킨다고 보도했다.
주간 차트(위)에 따르면 1월 첫째주 발생한 하락형 채널 브레이크아웃은 50주와 100주 MA의 강세 크로스오버를 확인했다. 이는 1만350달러(지난해 10월 고점) 저항선 시험을 위한 문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5주와 10주 MA가 상방향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강세 전망을 뒷받침 한다.
이동평균 수렴·발산지수(MACD)도 플러스 영역에 진입, 추세의 강세 전환을 확인했고 상대강도지수(RSI) 역시 50 위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강세 상황임을 나타내고 있다.
일간 차트(아래)는 비트코인의 전일 종가가 1월 19일 고점($9188)을 넘어섰음을 보여준다. 또 가격 고점이 높아지는 패턴을 형성하면서 1월 3일 저점 6850달러에서 시작된 랠리의 지속 신호를 보냈다.
비트코인이 긍정적 지표인 ‘마루보주 캔들(marubozu candle)’을 만들어내면서 200일 MA(현재 8894달러)를 넘어선 것은 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 캔들은 바이어들이 지난 24시간 동안 상황을 계속 통제했으며 비트코인이 해당일 고점 부근에서 마감됐음을 가리킨다.
코인데스크는 일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지난해 10월 200일 MA 돌파가 상승론자들을 함정에 빠뜨리는 결과로 이어졌던 사실을 지적할 수 있겠지만 당시는 암호화폐시장의 전반적 분위기가 약세였다고 밝혔다. 또 전체적으로 보다 폭넓은 추세는 강세며 현재 상황은 1만달러선 위로의 빠른 상승을 준비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후퇴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비트코인이 거래량 증가를 수반하며 200일 MA 밑으로 밀릴 경우 1만달러를 향해 빠른 속도로 상승할 것이라는 주장은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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