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9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94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새해 들어 거의 40% 상승한 배경을 둘러싸고 암호화폐 업계에서 다양한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크립토포테이토는 비트코인의 2020년 랠리 요인을 크게 3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요인은 비트코인 반감기 임박이다. 금년 5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는 비트코인의 공급을 줄임으로써 가격 상승을 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향후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반감기를 앞두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글 트렌드 데이터도 1월 들어 비트코인 반감기 검색이 크게 증가했음을 보여주면서 이 같은 추측을 뒷받침 한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우려가 비트코인 상승의 두번째 요인으로 지적된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경제 활동 위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식 등 전통적 위험자산들이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비해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이 금 등 기존의 안전자산과 더불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의 1월 랠리를 초래한 세번째 요인은 긍정적 펀더멘탈이다. 크립토포테이토는 비트코인이 현재 펀더멘탈 상으로도 안정돼 있다면서 당국의 규제를 받는 거래소와 수탁기관들의 등장을 사례로 인용했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Bakkt), 제미니,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 등은 투자자들에게 규제와 관련된 위험을 걱정하지 않고 비트코인에 노출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 많은 나라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통화 개발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비트코인에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크립토포테이토는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 프로젝트에 관심이 쏠리면서 자연 암호화폐의 상징인 비트코인의 존재도 부각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