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30일(현지시간) 9190달러 부근의 주요 지지선을 방어함으로써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9400달러 돌파에 수차례 실패한 뒤 이날 아시아 시간대 압박을 받았다. 그러나 매수 세력들이 이전 저항선에서 지지선으로 바뀐 9188달러에서 매수 압력을 흡수하면서 지지선을 지켜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14일 9188달러까지 전진했으나 오래 버티지 못하고 후퇴, 단기 강세 흐름을 무산시킨 바 있다. 때문에 비트코인의 이날 9188달러 방어는 가격 고점이 높아지는 새로운 패턴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전 9시 30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52% 오른 9353.61달러를 가리켰다.
기술 지표들은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한다. 시간 차트는 비트코인이 현재 옆방향 채널 안에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이 채널 저항선 9452달러를 돌파하면 9600달러를 향해 랠리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또 9600달러를 넘어서면 심리적 저항선 1만달러가 노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 차트의 상대강도지수(RSI)는 과매수 상태에서 벗어난 뒤 강세 영역에 머물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일간 차트 지표도 강세 성향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채널의 상방향 돌파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채널 지지선 아래로 떨어질 경우 현재 8900달러에 자리잡고 있는 200일 이동평균까지 더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이 UTC 기준 8213달러(1월 24일 상향 조정된 저점) 아래 마감되면 추세가 다시 약세 전환되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상황에 처할 것 같지 않다고 코인데스크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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