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020년 첫 달을 마감하는 1월 마지막 주 알트코인 시장은 비트코인과 함께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월 마감을 앞두고 31일 오후부터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인 하락세로 전환하기 전까지 한 주 동안 일부 주요 알트코인 종목들이 폭등세를 기록하며 시장 전체의 상승세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가총액 톱10 암호화폐들 중에서는 라이트코인(LTC)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라이트코인은 30일 오전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24시간 동안 7% 이상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44억달러 이상으로 증가해 시가총액 순위 7위에 올라 6위 테더(USDT)를 추격하고 있다.
라이트코인의 이와 같은 상승세는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선물 거래 플랫폼 바이낸스퓨처스에서 라이트코인을 거래 목록에 추가했다는 소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19년 6월 최고치 기록 후 오랜 기간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라이트코인이 지난 해 8월 실시한 반감기의 효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전반적인 펀더멘털의 안정세 등을 기반으로 수요가 증가할 경우 향후 충분한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월 들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10위 자리를 놓고 이어지는 일부 알트코인들의 치열한 경쟁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거의 매일 10위 자리의 주인이 바뀌는 가운데 이번 주는 이더리움클래식(ETC)과 카르다노(ADA) 사이 순위 싸움이 이어졌다.
주초에는 이더리움클래식이 10% 이상의 급등세를 지속하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시가총액 순위 10위에 올라섰다. 이더리움클래식은 지난 주말부터 3일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을 뿐 아니라 한달 동안 110% 이상 가격이 올라 주요 코인 중 2020년 들어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더리움클래식의 이와 같은 강세는 최근 완료된 아가타(Agharta) 하드포크 업데이트의 영향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카르다노는 글로벌 컨설팅기업 PwC와의 제휴 소식이 전해진 후 15% 안팎 급등하며 시가총액 순위 10위권에 재진입했다. 카르다노의 개발을 주관하는 기업 IOHK의 찰스 호스킨스 CEO는 전날 PwC와의 제휴 계획을 발표하며, 양사의 정보를 통합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위한 사업 전략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르다노는 지난 21일에도 2월 중 하드포크 실시 계획을 발표한 후 급등해 시가총액 10위 자리를 한동안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