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인턴기자] 2009년부터 마스터카드의 회장 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아제이 방가가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리브라의 사업 모델이 이해가 안 되고 걱정스럽다며 리브라협회 탈퇴 이유를 밝혔다고 코인데스크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가는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리브라로부터 세계적으로 통용되게끔 리브라를 디지털 지갑인 칼리브라와 연결하자는 제안을 받은 후로 리브라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방가는 “통화란 정부가 시민들에게 특정한 통화를 지불할 수 있다는 뜻이며 시민들이 해당 통화의 사용법을 제대로 알고, 음식과 같은 상품을 일상적으로 거래하는 데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리브라로 쌀을 사려고 하면 파운드와 같은 통화로 재차 교환을 해야 하는데, 상인 입장에서 리브라로 쌀값을 받는다면 이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자신이라면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방가는 리브라는 명확한 사업 모델이 없고, 리브라협회는 수익을 내거나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리브라협회 회원사들이 고객신원확인(KYC)나 자금세탁방지(AML), 데이터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을 때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마스터카드는 지난해 10월 주요 라이벌 업체인 비자와 함께 리브라협회를 떠났다. 마스터카드는 당시 탈퇴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비자의 대변인은 리브라협회가 “필요한 규제 준수에 못 미쳤다”는 이유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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