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인턴기자] 한국은행이 4일 디지털화폐전담팀울 구성하고 본격적인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연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한은의 디지털화폐 연구는 앞서 한국은행의 8개 부서가 협업했던 ‘가상통화 및 CBDC 공동연구테스크포스(TF)’를 해체한 지 약 1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당분간 CBDC를 발행할 필요성이 없다”며 다른 보고서를 통해 CBDC 관리가 쉽지 않다는 이유로 부정적이었던 한국은행이 1년만에 태도를 바꾼 것이다. 블록미디어 취재 결과, 연구팀이 신설된 배경에는 “현금의 사용이 갈수록 줄고 있고, 페이스북의 ‘리브라’와 같이 기존 화폐 체제에 도전하는 디지털화폐가 나타난 상황이 있다”고 한국은행 관계자는 말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30일 정기인사를 마치고, 금융결제국 전자금융부 내 디지털화폐연구팀을 발족했다. 연구팀에는 IT 전문가와 경제 및 경영 전문가가 있으며 기술반 인력을 포함해 현재는 7명의 인원이 있다. 이중 5명은 연구팀이고, 기술반엔 현재 2명이 배치되어 있다. 일부 인력은 지난 TF에 참가했던 인력이다. 또 지난해 말 채용계획을 밝혔던 ‘지급결제 분야의 디지털 혁신 연구 분야’ 박사급 연구인력은 현재 서류심사를 마친 단계로 채용절차를 진행 중이다.
해당 연구팀은 디지털혁신운영반의 연구와 활동 결과를 이어받으며 ‘이론적인 연구를 넘어 디지털화폐 구현에 필요한 기반 기술까지 심도 깊게 다룰 예정’이다. 기술반에서는 향후 디지털화폐 기반 기술 연구에 더해 디지털화폐 시범 테스트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한은에 따르면 기술반은 향후 4명까지 인원을 늘릴 예정이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디지털 화폐 발행을 위해 해당 연구팀을 출범한 게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CBDC 발행에 대해서는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CBDC 발행은 한국은행이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고, 국회 등 여러 이해관계자를 거쳐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 디지털화폐전담팀은 주요국의 CBDC 동향과 한국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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