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이더리움(ETH)의 강한 상승세와 함께 알트코인 시장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는 반면 이더리움클래식(ETC)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201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200달러를 넘어서는 강한 상승세를 견지하며 알트코인 시장의 상승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들어 비트코인에 비해서도 우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이더리움이 그동안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200달러를 돌파한 후 안정적으로 200달러 선을 상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상승세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클래식은 알트코인 시장의 상승 분위기와 달리 전일부터 6% 이상 하락해 주요 알트코인 중 최악의 실적을 보였다. 이더리움클래식은 하드포크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1월 중순 이후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 순위 톱10에 진입하는 등 관심을 모았으나 2월 들어 상승 동력을 잃고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11위 암호화페 테조스(XTZ)는 월요일부터 15% 이상 급등하며 시가총액 톱10 자리를 놓고 한 주 동안 카르다노(ADA), 트론(TRX), 스텔라(XLM) 등과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이전 일주일 동안 35% 이상 가격이 오른 테조스는 3일 장중 한때 17% 이상 폭등하며 2달러 선을 넘어 시가총액 10위 카로다노에 거의 근접했다.
테조스는 지난해부터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에서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스테이킹은 이용자가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를 블록체인 네트워크 운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그에 대한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받는 서비스를 말한다.
암호화폐 평가 정보를 제공하는 와이스 크립토 레이팅스의 후안 빌라르데 에디터는 이번 주 암호화폐 평가에서 테조스가 새로운 강세장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추가 상승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연한 거버넌스 시스템과 오류 없는 컴퓨터 코드 이용, 우수한 탈중앙화 수준 등을 테조스의 강세 요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