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10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세로 출발한 후 장중 상승 종목의 수가 증가하며 전반적인 혼조세로 마감했다.
톱10 중 6개가 하락했으며, 톱100 중 56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반적인 혼조세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9851.91달러로 2.10% 하락했다.
이더리움 1.64%, XRP 2.39%, 라이트코인 3.54% 하락한 반면, 비트코인캐시 1.22%, 비트코인SV 2.70%, 바이낸스코인 6.87%, 테조스 0.16% 가격이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834억달러를 기록했고, 비트코인의 비중은 63.3%로 더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장중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2월물은 80달러 상승한 9925달러, 3월물은 120달러 오른 1만100달러, 4월물은 125달러 상승해 1만180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오후 들어 상승 종목 수가 증가하며 전반적인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일 한때 1만달러 선을 넘어섰던 비트코인은 단시간에 300달러 가까이 하락해 9800달러 선으로 후퇴한 후 반등하지 못하고 있으며, 거래량은 380억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이더리움, XRP 등 주요 코인 다수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바이낸스코인은 7% 가까운 강세를 장중 지속했고 테조스는 오전의 급등세가 가라앉았다.
디크립트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최고치 도달 전 적어도 여섯번 이상 이와 비슷한 후퇴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상승 랠리가 끝났다고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이 현재 2800억달러에서 2700억달러 이하로 떨어질 경우 상황이 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AMB크립토에 따르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사업 개발 담당 이사 댄 헬드는 비트코인이 다시 1만달러 선에 도달하는 동안 시장의 펀더멘털과 인프라가 거시적 환경에 더욱 적합하도록 튼튼해졌다면서, 이를 통해 과거보다 더 많은 자본의 유입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헬드는 비트코인은 지난 몇 달 동안 더 많은 수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발전들이 있었으며, 앞으로 1만달러 위로 올라가기 위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0.6%, 나스닥 1.13%, S&P500 0.7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