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뉴욕증시가 아마존을 필두로 한 기술주 상승세 덕분에 사상 최고치로 반등했다.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산 여파로 연장됐던 춘제 연휴를 끝낸 공장 근로자들이 서서히 작업장으로 복귀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10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는 장 초반 100포인트 넘게 밀리다가 후반 반등에 성공, 전날 대비 174.31포인트(0.6%) 오른 2만9276.82로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24.41포인트(0.73%) 상승한 3352.12로 마감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7.88포인트(1.13%) 전진한 9628.39로 거래를 마쳤다.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908명으로 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을 방문한 이력이 없는 감염자들의 감염 사례가 급증할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을 자극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했던 실적 발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잡히고 있다는 신호들이 나온 덕분에 투자자들은 주식 매수로 돌아섰다.
피트 투즈 체이스인베스트먼트카운슬 회장은 “전 세계가 최선을 다해 신종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는것 같다”면서 “주식시장을 대하는 태도가 신종 코로나로 인한 (경기) 둔화가 있을 것이란 점을 받아들이고 전진하는 듯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신종 코로나로 인해 최소 1분기 실적에 타격이 있을 것이란 점은 알고 있다”면서 “다만 이후 연말까지는 다시 또 여느 때처럼 성장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상승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을 필두로 한 기술주였다.
그 중에서도 아마존은 모간 스탠리가 주가 15% 급등을 예고하면서 올해의 ‘톱픽’으로 추천한 영향에 주가가 2.6% 상승, 처음으로 주당 21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MS와 알파벳도 모두 2% 안팎의 상승을 기록했고, 넷플릭스는 1.2% 올랐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이 생산을 재개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2.7% 올랐고, 아이폰 제조업체인 폭스콘이 중국 내 주요 공장 가동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중국 내 아이폰 판매가 신종 코로나 여파로 인해 최대 50% 급감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주가에 큰 보탬이 되진 못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0.5% 올랐다.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실적을 공개한 기업들 중 70.7%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4분기 기업 실적이 평균적으로 전년 대비 2.3%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달 1일 예상했던 0.3% 감소에서 뒤집어진 결과다.
이외에도 쇼핑몰 개발회사 타우브만 센터가 경쟁 대기업 사이먼 프로퍼티그룹에 인수될 수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53.2% 폭등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