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사람들간의 만남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도 예정된 행사들이 연이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중국 내 누적 확진자는 4만171명, 사망자 908명이었다. 하루만에 사망자가 100명 가까이 늘었으며 확진자도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에만 국한되지 않고 세계로 세를 넓혀가고 있다. 바이러스가 아시아 국가를 넘어 호주, 독일, 미국, 프랑스 등지로 퍼져나가자 예정돼 있던 대형 행사들이 줄줄이 행사를 연기하겠다고 나섰다. 실제로 베트남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바이낸스의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 베트남 2020’ 행사가 연기됐다. 오는 29일부터 3월 4일까지 예정됐던 행사는 신종 코로나 사태의 수습이 이뤄진 후 재개될 예정이다. 바이낸스는 공지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는 참여자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해 행사를 연기한다”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인해 행사가 줄줄이 연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14일 예정됐던 기관장 간담회를 연기했다. 참여자들의 건강과 국가의 안정에 누를 끼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해당 간담회에서는 2020년도 KISA의 중점 추진계획이 발표될 예정이었다.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에 예정됐었던 행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메이커다오, 아이콘과 함께 11일 밋업을 준비했던 체인링크는 해당 행사를 3월로 연기했다. 포블게이트도 밋업을 잠정 연기하고 사태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 때문이다.
반면 행사를 강행하는 곳도 있다. 작년 삼성전자가 블록체인 월렛이 탑재된 갤럭시 S10을 발표한 MWC(세계 이동통신 박람회)이 대표적이다. 올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인 MWC 2020의 주관사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우한지역 출신 인물의 출입을 통제하고 관람객의 체온측정 등을 통해 취소 없이 안전하게 행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중국 국적의 참여자가 다수인 해당 행사에 우려를 표하며 행사에 참여하기로 했던 LG전자, 엔비디아, 아마존, 소니 등이 연이어 불참을 선언하면서 규모가 상당부분 작아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국내 블록체인 행사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해시넷은 오는 18일 ‘해시넷 블록체인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다만 해시넷은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행사장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발열자의 입장을 차단할 계획이다. 2주 이내 중국을 다녀온 사람에겐 자발적으로 참석 자제를 요청했다. 또한 참가자 전원에게 마스크를 배급하기로 했으며 행사 도중 발열이나 기침이 심할 경우 강제 퇴장 조치도 취할 수 있음을 고지했다. 가장 우려됐던 중국계 프로젝트의 발표는 해당 프로젝트가 참석을 취소해 없던 일이 됐다. 해시넷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대신 위와 같은 행사 예절을 마련해 우려에 대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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