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의 창업자 지미 웨일스가 위키피디아에게는 블록체인이 잘 맞지 않으며, 이미 다른 방법으로 데이터를 잘 저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웨일스는 크립토슬레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위키피디아와 비트코인SV의 제휴 소문에 대해 위키피디아와 비트코인SV를 이용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위키피디아의 블록체인 기술 도입 여부에 대해 그는 블록체인의 특성인 원장의 불변성이 위키피디아의 핵심 원칙에 위배된다면서, 기록을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은 정말 중요하며, 그것을 제거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웨일스는 위키피디아 자체가 이미 데이터베이스가 할 일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블록체인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면서, 블록체인이 위키피디아에서의 불법 콘텐츠 대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에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분산된 합의, 순수한 데이터 유지, 신뢰할 수 없는 관계 등에서는 블록체인이 유용할 수 있겠지만 그 외의 상황에서는 블록체인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