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연준이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와 관련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11일(현지시간) 더블록 등 외신들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의회 하원 금융위원회 회의에서 디지털 달러의 추진 상황, 페이스북의 리브라 등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그는 페이스북이 지난해 발표한 리브라 프로젝트가 기존 은행들의 변화를 촉발시키는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연준이 공식적으로 디지털 달러의 개발이나 발행을 위한 작업에 착수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CBDC 사업 추진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며, 그것을 위해서는 사이버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 여러 운영상의 대안 등 과제가 많은 만큼 철저하고 책임감 있는 접근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더블록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정부가 디지털 달러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이유가 거의 없다면서, 자신과 파월 의장은 향후 5년 내에 연준이 CBDC를 발행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