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조만간 골든 크로스를 연출하며 또 한 차례 강세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50일 이동평균(MA)이 200일 MA를 뚫고 올라가는 골든 크로스는 금융·자산시장에서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암시하는 기술적 신호로 간주된다.
뉴욕 시간 오전 9시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04% 전진한 1만239.38달러를 가리켰다.
1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에서 골든 크로스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2019년 4월이었다. 당시 비트코인은 4995달러로의 일시 후퇴를 거쳐 지난해 연중 고점인 1만3880달러 부근까지 전진했다.
역사가 되풀이될 경우 비트코인은 2020년 신고점 기록에 앞서 단기 후퇴를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일간 차트(위)는 50일 MA가 상방향 흐름 속 200일 MA에 근접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43.5% 올랐고 1년 전($3560) 대비 175% 상승했다.
코인데스크는 골든 크로스가 발생하더라도 긍정적인 후속 흐름을 유지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보다 큰 폭의 후퇴가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추세의 모멘텀을 측정하는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현재 67.2로 과매수 영역에 접근, 단기 하락 가능성을 뒷받침 한다. RSI는 70 이상일 때 과매수, 30 이하면 과매도로 간주된다.
비트코인이 심리적으로 중요한 1만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9867달러까지 조금 더 밀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단기 조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전반적 추세는 강세다. 주간 차트(아래)에 의하면 비트코인은 이미 지난달 20일 거의 7개월간 지속된 하락형 채널을 상방향으로 뚫고 올라갔다. 비트코인은 또 50일 MA 위에 확고하게 자리잡아 금년 5월 반감기를 앞두고 매수 압력이 더 커질 가능성을 암시한다.
비트코인이 9706달러 아래로 하락하지 않는 한 중기 강세 견해는 유효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9706 달러가 붕괴되면 조만간 목격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는 골든 크로스와 2020년 신고점을 향한 랠리 지속 전망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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