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4차산업혁명위원회(4차위) 신임 위원장에 임명된 윤성로 위원장이 3기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블록체인에 대한 공이 정부로 넘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19일 광화문 일자리위원회에서 3기 윤성로 위원장 취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윤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3기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중심적으로 다룰 분야와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지금까지의 위원회 활동들을 계승·발전시키면서 구체적 정책 성과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4차위가 ‘AI 범국가 위원회’로서의 역할을 부여받은 만큼 인공지능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특히 ‘규제’에 의해 혁신이 지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혁신을 기관차에 비유하고 싶다. 기관차가 만들어지기도 전에 사람이 탈 것을 우려해 규제한다면 기관차 자체의 개발이 어려워진다”면서 “반면 기관차가 완성되고 나면 사람들이 안전하게 객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규제의 차이가 기술력의 차이를 만든다”면서 “혁신의 규제가 아닌 규제의 혁신을 추구해 뛰어난 국내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연구하고 기업들이 혁신적인 도전과 시도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규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허덕이고 있는 블록체인 업계는 기대를 걸어볼 만한 대목이다.
AI 전문가인 윤 위원장답게 이날 발언은 대부분 AI에 집중됐다. 이에 4차위에서 다뤄야 하는 다른 분야가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윤 위원장은 “혁신과 포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소흘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블록체인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은 같이 갈 수 있는 기술”이라면서 “블록체인을 테니스에 비유하면 지난 2기 진영에서 권고안이라는 공을 정부로 넘겼고, 현재 정부가 어떻게 공을 칠 지 기다리는 중이다. 정부 입장이 나오면 4차위도 그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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