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20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거의 모든 종목이 하락세로 출발했다. 일부 종목은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더욱 키워가고 있다.
톱10 중 테더를 제외한 9개가 하락했으며, 톱100 중 93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반적인 하락세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9577.70달러로 5.50% 하락했다.
이더리움 9.06%, XRP 7.33%, 비트코인캐시 8.86%, 비트코인SV 6.49%, 라이트코인 10.19%, 테조스 5.48% 가격이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765억달러로 전일 대비 200억달러 이상 감소했고, 비트코인의 비중은 63.1%로 증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세로 출발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2월물은 630달러 하락한 9595달러, 3월물은 675달러 내린 9720달러를 기록했고, 4월물은 645달러 하락해 9870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전일 장 출발 시점과 정반대 상황을 보이고 있다. 거의 모든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주요 코인들을 중심으로 낙폭이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5% 이상 하락하며 9500달러 선까지 밀려났고, 거래량은 470억달러 수준이다.
연일 강세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던 이더리움은 강한 하락세로 반전해 이번 주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지난 9일 이후 1만달러 선을 세번째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장 출발 전 약 한시간 만에 1000달러 가까이 급락하며 2017년 12월 이후 최고의 시간당 낙폭을 기록했다.
비인크립토는 5월 비트코인의 반감기를 앞두고 가격 상승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와 같은 급락 현상은 시장에 대한 신뢰를 감소시킬 우려가 있지만 큰 낙폭에 비해 가격 하락 비율은 10%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상황이 그렇게 어두운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