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한국금융연구원은 “최근 한 글로벌 여론조사 결과,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CBDC)를 순조롭게 하려면 먼저 이용자들이 개념과 유용성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26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공적통화금융기구포럼(Official Monetary and Financial Institutions Forum)의 암호화폐 보고서 작성과 관련해 글로벌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 모리(Ipsos MORI)가 총 13개 선진국 및 신흥국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선진국 응답자들은 페이스북과 같은 초대형 IT 기업에게 매우 낮은 신뢰감을 보였고, 신흥국 응답자들은 선진국에 비하면 덜 부정적이었으나, IT 기업을 신뢰하지 못하겠다고 대답한 것은 같았다.
보고서는 “전체적으로는 전 세계 검색엔진이나 SNS 등 민간 부문의 초대형 IT 기업이 발행하는 암호화폐에 대해 과반수 이상이 신뢰감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에 비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에 대해서는 전 세계 응답자의 과반 수 이상이 신뢰감을 표명했으며, 이는 공적 부문의 암호화폐 발행 촉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CBDC에 대한 높은 신뢰감에도 국가 간이나 소득 수준, 연령 등에 따라 응답자의 신뢰도 차이는 컸다. 예를 들어 신흥국 응답자들은 발행주체를 불문하고 암호화폐 이용에 대해 상당히 개방적이었다. 또 선진국 응답자들 중 일본, 영국, 캐나다 등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에 비해 CBDC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감을 나타냈다.
소득이나 교육수준이 낮고 연령이 높을수록 암호화폐 발행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자가 많았다. 이를 두고 보고서는 “중앙은행들이 암호화폐 발행 및 이용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보고서는 “전체적으로 볼때 중앙은행이 암호화폐 발행 및 유통을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일반 국민들이 암호화폐 개념 및 유용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거부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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