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중국 발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충격 속에서 비트코인 역시 하락세를 지속하자 안전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위치에 대한 의문이 강해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유투데이에 따르면, 비트코 가격은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의 영향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휘청거리는 지난 2주 동안 12% 이상 하락했다.
비트코인 시장이 이처럼 전통적 금융시장과 동반 하락하면서 그동안 거시적 불확실성이 나타날 때마다 안전 자산으로서의 가능성을 평가받았던 비트코인의 입지 또한 흔들리고 있다.
이에 대해 로베코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제로엔 블록랜드는 비트코인이 최근 급락으로 2020년 상승분 중 거의 40%를 반납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블로거 칼 에릭 마틴은 비트코인이 미 증시와 함께 급락한 것이 주식시장의 더 큰 붕괴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덩달아 비트코인을 매도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틴은 이러한 조정 이후 앞으로 2, 3일 안에 유의미한 수준의 가격 상승이 뒤따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비트코인 덤핑의 결정적 이유라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코인마켓캡 자료 기준 비트코인은 뉴욕시간 오전 9시30분 현재 4.5% 하락한 9087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