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 발행과 관련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 온 캐나다의 태도에 최근 다소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중앙은행의 팀 레인 부총재는 전날 행한 현설에서 현재 결제 시스템과 관련해 캐나다인들에게 CBDC 발행의 필요성을 설득할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캐나다 중앙은행은 최근 CBDC 발행에 대비해 디지털통화의 잠재적 요건과 특징들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하는 등 CBDC의 발행을 전제로 한 연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자체적인 CBDC를 만드는 데 관심을 보인 것은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은행이 단순한 연구보다는 프로토타입의 적극적인 개발 쪽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캐나다는 CBDC에 관한 연구 외에, 지난 달 영국, 일본 등 6개 주요국 중앙은행 연합에 가입해 페이스북의 리브라와 같은 기업 발행 스테이블코인의 위협에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세계 중앙은행의 80%가 이미 일종의 CBDC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전년보다 10% 증가한 것이다.